홍수조절용으로 건설할 예정인 한탄강댐을 담수기능을 갖춘 다목적용으로 지어달라는 경기도 포천시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포천시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 포천시연합회는 7일 제11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열린 포천종합운동장에서 농업인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홍수조절전용댐 건설 결정을 철회하라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댐 건설로 포천시는 340만평의 삶의 터전을 내주게되지만 여름철 우기때 약 15일간만 담수한 후 나머지 기간은 방류함으로써 침수지역의 동.식물 등이 고사, 생태계가 파괴되는 반면 포천시 주민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며 "연천군과 파주시를 위해 포천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한탄강 홍수조절 전용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천시의회도 지난달 19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탄강댐의 홍수조절용댐 건설 반대와 다목적댐으로의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1조원을 들여 단순 홍수조절 기능만 갖춘 대규모 댐을 건설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농업·공업용수 확보, 하천수위 유지, 수변경관 조성 등 다목적 기능을 두루 갖춘 다목적 댐을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어 지난달 말 임시회를 열고 한탄강댐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다목적댐 건설로 전환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