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등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주장할 듯

▲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서울고법 형사 3부는 이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청와대 문체비서관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7월 1심 판결이 선고된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데 조윤선 전 장관 경우 구치소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화장을 한 채 정장 차림으로 청사에 들어선 조 전 장관은 갖가지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짤막한 말을 한 채 그대로 법정으로 향했다.

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현재 수감돼 있는 김 전 실장도 이날 이른 오전부터 호송차를 타고 수의를 입은 채 그대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특히 이날 이들은 특검과 1심 결과를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초 1심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 전 실장에게 징역 3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소영 전 비서관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피고인들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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