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대회에선 해설 맡아… “즐기고 싶다”

▲ 이승엽 선수(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야구 역대 연봉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요미우리 구단과 4년간 총 30억 엔(약 220억 원)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6억5천만 엔으로 올라 일본야구 최고 연봉 선수인 세이부의 알렉스 카브레라(6억 엔)를 넘어섰다. 이승엽은 올해 1억6천만 엔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04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년간 14억4천만 엔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그간 요미우리는 선수의 국적을 불문하고 2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적은 거의 없다. 획기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승엽의 4년 계약에는 요미우리가 우승할 경우 구단 차원에서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옵션이 달려 있다. 이는 요미우리 우승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동시에 노리는 이승엽의 의사를 존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야구의 상징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지난 2002년 6억1천만 엔을 받아 역대 4위로 내려앉았으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지난 2000년 오릭스에서 활약하던 당시 5억 3천만 엔(역대 7위)을 받았다.

또한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코나미컵 대회에서 삼성 라이온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한일전 중계방송을 맡은 이승엽은 “그라운드에 서는 것과 해설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즐겨보고 싶다. 해설은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라며 “특히 삼성에는 내 선배들이 많아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요미우리와의 옵션계약이 이승엽의 메이저리그행을 막는 족쇄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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