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용 승강기 이용시 63분, 피난계단 이용시 60분

▲ ⓒ롯데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우리나라 최고층 건축물 롯데월드타워가 비상대피시간이 1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고층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앞두고 실시한 '민관 합동재난훈련' 결과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피난용 승강기 이용시 63분, 피난계단 이용시 6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송파 소방대가 출동해 소화개시까지 5분, 소방대는 2분이 걸렸다.

이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 2936명이 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83층과 102층의 피난안전구역으로 우선 대피한 뒤,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롯데월드타워 내부에 상시 근무인원과 유동인구가 1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재난발생시 1시간 이내에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초고층 건물에서 순간의 방심과 초동 대처 미흡, 안전관리 소홀 등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으로 이뤄졌으며, 두 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은 현재 건립 중인 부산롯데타운(1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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