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누적 현대차 3만776대, 기아차 2만7927대

▲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는 3만776대 판매로 1위를 기록했고, 기아자동차는 2만792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판매 1,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또 한국 자동차부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는 3만776대 판매로 1위를 기록했고, 기아자동차는 2만7927대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기준 이스라엘 자동차 판매 규모는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28만6728대를 기록했고, 수입규모도 2016년 기준 49억6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시행중인 그린세 조정으로 2016년 이스라엘 자동차 수입 및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작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 자동차가 각각 3만9086대, 3만8069대를 판매해 1위,2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현대차는 25%, 기아차는 13% 증가했다. 도요타가 2015년 2만9290대, 작년 3만40대 판매해 2.6% 증가에 그친 것만 보면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럽 자동차 대비 가격경쟁력도 높고, 가격대비 성능과 연비가 좋아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또 현지 시장에서 독일, 일본차 같은 고급 자동차라는 인식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한 것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자동차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율은 0~7%(자동차 품목에 따라 다름), 구매세 30~50%가 부과되는 품목에 해당한다. 최근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 체결 시 관세율 및 구매세 하향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 기아차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여 점유율 굳히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 자동차 수입업체 Colmobil에 의하면 FTA 협상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입관세 하향 조정이 전망됨에 따라 Colmobil는 본사에서 수입한 한국 자동차 모델 외에 아직 수입되지 않은 고급 모델을 수입할 예정이다.

◆“부품수요 15~20% 증가 예상”
국내 자동차부품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스라엘의 자동차 수입 확대에 따라 관련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입도 증가세를 보여 전년대비 6.4% 증가한 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함. 2017년 1~7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4.25% 증가한 1억90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이스라엘의 한국산 부품 수입규모는 18% 증가한 1400만 달러를 기록, 이스라엘의 자동차부품 수입 대상국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업체 Benny Greenberg는 “FTA 체결과 동시에 전반적인 국내 자동차부품 수입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산 부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관계로 한국 자동차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부품의 수요도 약 15~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운송 여건이 용이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거리상 가까운 터키나 유럽국가에 생산 공장이 존재할 경우 이스라엘 진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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