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56.5%로 카드론 증가율 1위…작년만 KB국민카드 카드론 규제대상

▲ 7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잔액 누적 현황(단위:억원) ⓒ 박찬대 의원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카드론 증가로 KB국민카드가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았던 바, 우리카드 카드론 잔액은 지난 2013~2015년 3년간 무려 160%(1조2020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우리카드는 최근 3년간(2014~2017.6) 카드론 증가율도 56.5%에 달해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 누적현황’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카드론 잔액이 지난 3년간 5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잔액 증가는 지난 5월 금감원으로부터 카드론 관련 경영지도를 받았던 KB국민카드(54.4%)를 웃돌았다.
 
우리카드는 카드론 증가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카드론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가 있기 전인 지난 2013년(7495억원)부터 2015년(1조9515억원)까지 시기에 160%(1조2020억원)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았던 신한카드가 8005억원(2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우리카드의 카드론 증가수준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년 카드론 잔액이 커져 규제를 받았던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2015년(3조5281억원)에서 2016년(4조2863억원)으로 1년동안 7582억원(21.5%) 증가했다. 수치상으로만 따져봤을 때 증가폭이 줄어든 우리카드(9.9%)와 오히려 감소했던 현대‧롯데카드 등 타 카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띈 것이 사실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2015년 이전 3년 동안 업계 평균 6914억의 두 배 가까운 1조2020억원의 카드론 잔액이 늘었음에도 금융당국의 눈총을 피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2017년 6월말 기준 총 406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년도 별 증가율은 2015년 21조4043억원, 2016년 23조6845억원, 2017년 말 기준 24조406억원으로 매해 2조원씩 순증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외부요인까지 겹쳐 1조원에 육박하는 카드론 연체분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카드론을 통하면 5%수준의 이자를 물리지만 연체 시에는 20%가 넘는 고리로 전환되기에 양면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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