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형식 구애받지 말고 통합해야”…김무성 “보수야당 힘 합쳐야”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역설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11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역설했다.
 
먼저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고착화가 된다. 전당대회 하기 전에 우리가 보수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통합 움직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 탈당파 출신인 홍문표 사무총장을 향해 “사무총장은 고착화되기 전, 즉 전대 전에 보수대통합 할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시작해 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연휴기간 동안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이재오 등 MB계열인) 늘푸른한국당까지 전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을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덧붙여 보수통합의 범위 역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대표는 “지난 추석연휴에 공식 여론조사기관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20%가 넘는다고 발표해줬다”며 “특히 20대의 지지율이 9월 4주차 9.1%에서 20.7%로 올랐다. 20대들에게 예민한 안보문제와 일자리 대란으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해 자당의 상승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정당에서도 통합파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 역시 같은 날 ‘열린토론, 미래’ 정례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전에 (보수통합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며 “보수야당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자세히 말씀 못 드린다”며 “중간 과정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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