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수행비서 전화기 통신조회해”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이 개인 통신자료 100만건을 수집한 것과 관련해 “내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5군데서 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이 개인 통신자료 100만건을 수집한 것과 관련해 “내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5군데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 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과 달라서 (개인정보 조회를 하면) 통신사에서 통보를 해준다. 왜 수행비서 (전화를) 조회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결국 내가 누구와 통화했나 알아보기 위해 한 것 같다. 수행비서 전화 조회를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것도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대표는 “통보를 받아보니 심지어 군에서도 했다. 정치사찰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고 아마 우리당 주요인사 통신조회를 다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 TF 만들어서 하는데 만약 100만건 했다면 정치 공작 공화국”이라며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같은 당 강효상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작년 12월 13일과 올해 2월 24일, 3월 23일과 4월 12일, 8월 7일과 21일 등 총 6차례에 걸쳐 홍 대표 수행비서의 전화기가 통신조회됐으며 이 자료가 모두 군과 검찰, 경찰에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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