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의 국정원 공작, 훨씬 집요하고 악랄해...철저한 조사와 단죄 필요”

▲ 김홍걸 위원장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실 2009년 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셨을 당시 그해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의 뜨거운 추모열기에 놀랐던 이명박 정권에서 다시 그런 상황이 반복되게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홍걸 위원장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상을 취소하려고 모의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정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것도 자리가 없다면서 다른 곳을 찾으라고 권하기도 했다”면서 장례식이 추모열기로 뜨거워지는 것을 경계했다고 밝혔다.
 
김홍걸 위원장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실 2009년 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셨을 당시 그해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의 뜨거운 추모열기에 놀랐던 이명박 정권에서 다시 그런 상황이 반복되게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례를 국장으로 하는 것도 2~3일 지체하다 마지못해 결정했고 장례 절차를 협의 할 때도 담당자들이 시원스럽게 일처리를 해주는 것이 없이 상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방송에서 추모특집이 나가는 것이나 문상기간도 축소하려 했다”면서 “심지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것도 자리가 없다면서 다른 곳을 찾으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시에 저희 어머니께서 장례를 조용히 말썽없이 치르고 싶어하셨기 때문에 이런 사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끝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노벨평화상에 대해 “이번에 보도된 그런 어이없이 공작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지만 노벨상 수상 전에도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측 사람들이 온갖 방해공작을 했고 수상 후에도 자신들이 했던 일은 생각하지 않고 ‘로비를 해서 받은 평화상’이라고 계속 비열한 정치공세를 해댔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짓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고 개연성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공작으로 이미 몇 사람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에서 벌인 공작은 훨씬 더 집요하고 악랄하다”며 “철저한 조사와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벌써부터 정치보복이란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명박 정권의 죄악을 밝히는 일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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