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기만한 신태용호, 모르코전도 큰 변화 없이 치를 듯

▲ 권경원, A매치 데뷔골 기록도 김주영 자책골에 묻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결과와 경기력이 모두 필요한 때에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김주영의 자책 두 골을 포함 2-4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신 감독 부임 후 2무 1패가 됐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로 한국(51위)보다 13계단 아래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축구대표팀과 맞붙어 1-1로 비긴 바 있다.
 
현재 신태용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불안함 그 자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자력 진출을 결정짓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임설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신 감독은 평가전에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첫 경기 러시아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그 여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해외파로 구성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 수비수 김주영(허베이 화샤)은 3분 사이 자책골 2골 등 실망스러움의 연속이다. 기대이하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큰 실수를 두 번이나 한 김주영이 교체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을 받았다.
 
다행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청용은 후반전 권경원(텐진 콴잔)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골을 도우며 활약했지만, 김주영의 자책골 두 골로 빛이 바랬다.
 
첫 평가전이 좋지 못했던 신 감독은 오는 10일 모로코를 만난다. 모로코도 피파랭킹 56위로 한국보다 5계단 아래지만, 이미 13계단 아래였던 러시아에 패한 바 단순히 피파랭킹으로 전력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스위스로 이동한 후 모로코전까지는 딱 하루만이 남게 돼 러시아전에서 사용한 전술에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편 모로코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가봉을 3-0으로 꺾으며 본선 진출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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