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갑자기 재협상 된 상황 사과해야”…南 “FTA 비준 당시 태도 사과하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우)는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에 들어가게 된 데 대해 우선 한 목소리로 사과부터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에 들어가게 된 데 대해 우선 한 목소리로 사과부터 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 덕평휴게소에서 귀경길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된 것이 정부의 능력부족인지 아니면 이면 협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국민을 속이고 알리지 않은 것인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은 없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된 상황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번 한미FTA 분야 뿐만 아니라 미국과는 많은 경제 교류들이 있다. 그리고 국방 안보 관련해서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FTA 재협상 그 사안만 놓고보지 말고 한미 간에 여러 가지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대로 좋은 결과, 좋은 재협상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에선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도 같은 날 한미FTA 재협상 사안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달갑지는 않지만 재협상은 현실이 됐다. 재협상에 임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각오와 전략 또한 각별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과거 한미FTA) 비준 당시 태도에 대해 반성·사과하고 재협상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남 지사는 “2011년 비준안 처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속당이었던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은 도저히 책임 있는 정당으로는 볼 수 없었다. 당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였고 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 이사장의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한미FTA 처리를 매국노라 운운하며 정치선동에 급급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 설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재협상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게 지난 과오를 보상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6년 전에 했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부터 선행돼야 한다. 과거에 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국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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