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 가져야”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6일 공개한 ‘경찰 기강확립 종합대책’에 따르면 경찰의 성비위는 2014년 23건에서 2016년 5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017년 7월까지 발생한 성비위만 해도 39건이나 돼 올해도 작년보다 성비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의원실
[사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경찰의 성희롱, 성범죄, 성매매 등의 ‘성비위’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동료 여경을 대상으로 한 성비위는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6일 공개한 ‘경찰 기강확립 종합대책’에 따르면 경찰의 성비위는 2014년 23건에서 2016년 5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017년 7월까지 발생한 성비위만 해도 39건이나 돼 올해도 작년보다 성비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비위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2014년 8건에서 2016년 32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성범죄는 12건에서 18건, 성매매는 3건에서 8건으로 증가했다.

또 경찰의 성비위 중 동료 여경을 대상으로 한 성비위가 전체의 51%를 차지했고 시간·장소별로는 근무중·회식중이 88%에 달했는데, 그중 24%는 ‘순찰차 내’에서 발생했다.

김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이에 경찰은 2017년 9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공직기강 확립 총력 대응기간’을 운영해 경찰 성비위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모든 성폭력과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성매매 등 고비난성 비위는 징계하한을 ‘해임’으로 상향하는 등 징계 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의원은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공직기강 확립 총력 대응기간을 통해 더 깨끗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