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재개는 대화의 시작점…文 정부 대북정책, 첫발도 못 떼”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통일부의 ‘남북 핫라인 구축현황’ 자료에 의거, 지난해 2월 12일 개성공단 철수 이후 남북간 핫라인이 연결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어 “군사적 긴장 고조로 우발적으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1971년 9월 22일 핫라인이 설치된 이래 단절된 사례는 총 6차례에 이르지만 이번에 단절된 기간은 지난 1980년 2차 단절(1980년 9월25일~1984년 9월28일) 이후 가장 긴 19개월 정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간 남북 간 소통은 ‘확성기 방송’이나 ‘판문점 육성’에 의존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대화 제안은 남북 간 핫라인 중단으로 인해 ‘언론성명’을 통해 북측이 알아서 인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핫라인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첫발도 떼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핫라인 재개는 대화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해 거듭 남북 대화채널이 마련되도록 조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회담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먼저 북측에 제안한 바 있으나 당시 정세 상황으로 인해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채 현재까지 핫라인 재개조차 못하고 긴장 국면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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