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안보는 야당대표 모아놓고 밥 먹고 벙커구경 하는 것으로 지킬 수 없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7일 열린 청와대-4당 대표 회동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적 외교안보라인의 문제점만 확인한 ‘보여주기식 정치’의 끝판왕이었다”며 “안보는 대통령이 야당대표 몇 명 모아놓고 밥 먹고 벙커구경 하는 것으로 지킬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미군 군사작전 협조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외교부장관의 발언, 국방부장관도 무릎 꿇리는 대통령 왕특보의 한미동맹 파괴발언이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7일 열린 청와대-4당 대표 회동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적 외교안보라인의 문제점만 확인한 ‘보여주기식 정치’의 끝판왕이었다”며 “안보는 대통령이 야당대표 몇 명 모아놓고 밥 먹고 벙커구경 하는 것으로 지킬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회동에서 ‘정부에서 똑같은 목소리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며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가 대북안보정책에서 엇박자를 내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조차 없이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6일 워싱턴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3일 미군 폭격기의 NLL비행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미국 폭격기와 동행하는 것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고,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7일 한 강연에서 ‘한미동맹이 깨지는 한이 있어도 한반도 전쟁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미군 군사작전 협조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외교부장관의 발언, 국방부장관도 무릎 꿇리는 대통령 왕특보의 한미동맹 파괴발언이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미 동맹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각 부처가 기본적인 방향 공유도 없이 조율되지 않은 개별 입장을 발표한다면 대통령의 말을 신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더욱이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국회에서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다가 청와대의 꾸중 한 번에 입장을 번복하고 문정인 특보에게 공개사과까지 하는 등의 행동으로 스스로 국방부장관의 권위를 상실하여 60만 군 장병을 부끄럽게 만든바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엄중한 안보 상황을 끌고나가도 모자랄 판에 막말과 능력부족으로 권위마저 무너진 안보컨트롤 타워를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안보는 대통령이 야당대표 몇 명 모아놓고 밥 먹고 벙커구경 하는 것으로 지킬 수 없다”고 비꼬았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안보를 정상적인 마인드로 챙기고 있다면 개인 자격 운운하며 국민의 상식을 벗어난 막말을 쏟아내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즉각 경질하고, 한미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불러일으킨 강경화 외교부장관 발언에 대해서 그 진의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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