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SK직영주유소 3개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설치

▲ SK네트웍스와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SK네트웍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가 손을 맞잡으며 시너지 효과가 날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자, 주유소 내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국내 첫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시범사업’을 SK네트웍스와 시행한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차량용 에너지 유통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정식으로 사업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네트웍스는 서울 2개소, 대구 1개소 등 시범운영을 위한 복합주유소 3개소를 선정하고 현대자동차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를 임대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함께 2018년 1월부터 전국 SK직영주유소 3개소(서울 2개소, 대구 1개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추후 이용률 및 충전 행태 분석을 통해 내년 하반기 전국적 확대 시행을 SK네트웍스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국내 최초로 100kW급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3분이 소요돼 기존 50kW급 급속 충전기 사용시 대비 충전 시간을 76%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충전기의 구축과 관리는 현대자동차에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출자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고객들에게는 운영이 시작되는 2018년 1월부터 1년간 무제한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 차원에서 타사의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직영주유소 인프라를 외부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유하며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개방형 모빌리티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모빌리티’와 ‘홈케어’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성장전략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발 앞선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자사가 보유한 500여개의 직영주유소를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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