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의 대남 심리전이 인터넷언론사 운영과 모바일게임 개발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정보예산을 이용해 ‘포인트뉴스’라는 인터넷언론사를 운영하고 ‘독도디펜스’ 등의 모바일게임을 제작해 왔다”고 밝혔다. 화면은 사이버사령부가 운영한 인터넷언론 ‘포인트뉴스’의 트위터 계정. 제공 / 이철희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정보예산을 이용해 ‘포인트뉴스’라는 인터넷언론사를 운영하고 ‘독도디펜스’ 등의 모바일게임을 제작해 왔다”고 밝혔다.
 
이철희 의원은 28일 “국정원이 ‘애국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사이버사령부도 고유 임무와 무관한 국내용 콘텐츠 제작으로 ‘대남 심리전’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복수의 제보와 사이버사령부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소속 ‘사업팀’은 수도권 곳곳에 오피스텔을 임대해 댓글공작을 넘어 인터넷언론사를 운영하고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등 국내 여론몰이용 사업들을 벌였다.
 
이 의원은 “2011년 530심리전단 ‘사업팀’은 ‘사이버 우호세력 결집’을 목표로 인터넷언론사 ‘포인트뉴스’를 설립을 계획해 2011년 1,400여만 원, 2012년 1억 6,000여만 원, 2013년 2억 8,000여만 원의 국정원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최초 ‘포인트뉴스’는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2년 9월 마포구 합정동 K오피스텔로 이전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서초구 O오피스텔로 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530심리전단 ‘사업팀’은 애국심 고취와 친군화 등을 목적으로 ‘세이펀’이라는 위장 회사를 설립해 2013년 1월, ‘독도디펜스’라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이순신 장군, 안중근·유관순 열사 등의 위인들이 적군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개발비에 1억원이 투입됐으며 당시 국정원은 ‘독도디펜스’를 우수 사업으로 선정해 표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사이버사의 대남 심리전이 댓글 공작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언론사 운영과 모바일게임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 범위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언론사를 통해 여론조작 유통을 꾀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 만큼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철저하게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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