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의 대남 심리전이 인터넷언론사 운영과 모바일게임 개발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이철희 의원은 28일 “국정원이 ‘애국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사이버사령부도 고유 임무와 무관한 국내용 콘텐츠 제작으로 ‘대남 심리전’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복수의 제보와 사이버사령부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소속 ‘사업팀’은 수도권 곳곳에 오피스텔을 임대해 댓글공작을 넘어 인터넷언론사를 운영하고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등 국내 여론몰이용 사업들을 벌였다.
이 의원은 “2011년 530심리전단 ‘사업팀’은 ‘사이버 우호세력 결집’을 목표로 인터넷언론사 ‘포인트뉴스’를 설립을 계획해 2011년 1,400여만 원, 2012년 1억 6,000여만 원, 2013년 2억 8,000여만 원의 국정원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최초 ‘포인트뉴스’는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2년 9월 마포구 합정동 K오피스텔로 이전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서초구 O오피스텔로 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530심리전단 ‘사업팀’은 애국심 고취와 친군화 등을 목적으로 ‘세이펀’이라는 위장 회사를 설립해 2013년 1월, ‘독도디펜스’라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이순신 장군, 안중근·유관순 열사 등의 위인들이 적군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개발비에 1억원이 투입됐으며 당시 국정원은 ‘독도디펜스’를 우수 사업으로 선정해 표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사이버사의 대남 심리전이 댓글 공작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언론사 운영과 모바일게임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 범위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언론사를 통해 여론조작 유통을 꾀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 만큼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철저하게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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