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4인승 소형항공기 ‘반디호(firefly)’가 민간항공기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소형항공기 시장인 미국에 10.31일자로 최종 수출되었다고 밝혔다.

반디호의 제작·판매를 맡고 있는 신영중공업은 2006년 4월 26일에 미국의 ‘Proxy Aviation’사와 계약을 체결하였고 7월 10일에 미국으로 선적하여 8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재조립 및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0월 31일에 납품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수출이 완료됐다.

이번 반디호의 수출은 미국에서 진행된 공개경쟁 비행시험에서 이륙중량 1,540kg으로 6,100m 고도까지 성공적으로 비행함으로써 미국 Velocity사 등의 경쟁기종을 물리침으로써 국내 항공기 기술개발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신영중공업과 Proxy Aviation사는 현재 추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12월경에는 향후 2년간 총 60대의 추가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디호의 수출가격: 1대당 29만불

반디호는 항우연이 ‘97년부터 5년간 개발(’97-‘02, 30억원)한 연구용 시제기로서 ‘04년 미국의 저명한 거스 매클라우드 탐험조종사가 남극점을 거쳐 남미대륙을 횡단함으로 소형기 시장에서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산자부는 증가하는 세계 소형항공기의 수요에 대비하여 ’02년에서 ‘06년간 총 42억원(정부 30억원, 신영중공업 12억원)을 투입하여 비행형상(디자인 및 복합재)과 기계장치(고정식 → 접이식 랜딩기어) 개선을 위한 실용화·상용화 R&D를 지원했다.

반디호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수평꼬리날개를 동체 앞에 있는 선미익기(canard)로서 저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조종간(stick)이 아닌 자동차처럼 핸들(Wheel) 방식을 채택함으로 사용자편의성이 높고, 성능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국제경쟁력이 있다.

금년말 미국에 대한 대량 수출이 성사될 경우 반디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 훈련용 및 레저용 등의 다양한 용도로서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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