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

▲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의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 ⓒYTN방송화면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날선 발언에 ‘선전포고’라고 운운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의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며칠동안 다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지만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표단을 포함해서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시각에 쏘았던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더불어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고 일축하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