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의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며칠동안 다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지만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표단을 포함해서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이 시각에 쏘았던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더불어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고 일축하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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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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