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인천 검단 등 신도시 발표와 내년 이후 추가로 발표될 예상 신도시 후보지 인근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며 주간 상승률이 서울을 앞질렀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수도권이 1.26%를 기록해 서울 1.11%보다 상승률이 높은 것을 조사됐다.

수도권 주간 상승률이 1%를 넘은 것은 이 회사가 2000년 시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도 지난 주 0.83%에서 이번 주는 1%를 넘어서며 2003년 10월 첫째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구리(1.93%), 김포(1.91%), 수원(1.9%), 의왕(1.6%), 광명(1.57%), 남양주(1.53%), 고양(1.5%), 안양(1.49%), 과천(1.46%), 파주(1.41%) 등 총 14개 시가 한주 새 1% 이상 올랐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한데다 인천  검단과 파주운정3지구 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값은 물론 내년 상반기 발표예정인 분당급 신도시의 예상 후보지 인근까지 모두 상승했다"며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달 들어 추격 매수세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강동(1.97%), 금천(1.78%), 강북(1.46%), 강서(1.42%), 송파(1.42%), 중랑(1.36%), 노원(1.35%), 서초(1.35%), 영등포(1.33%), 양천구(1.27%) 등  총  15개 구가 1% 이상 뛰었다.

    매물이 부족해 호가만 급등하고, 거래는 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재건축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강남은 0.79%, 강동 2.78%, 강서 3.17%, 서초 1.06%, 송파구 1.06%가 각각 올랐다.

    신도시는 전체적으로 0.99%가 오른 가운데 산본(1.58%), 일산(1.49%), 평촌(1.38%), 중동(0.91%), 분당(0.61%) 순으로 상승했다.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대체로 안정세다. 서울 0.21%, 신도시 0.16%, 수도권 0.31% 각각 오르며 지난 주에 비해 주간 상승폭이 약간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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