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결과에 대한 국민 평가, 의원이 아니라 당 전체에 내려지는 게 현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기존에 자율투표라고 아주 여러 번 확고하게 방침을 발표해놨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중요한 문제, 사법부 수장을 뽑는 국정 현안이고, 우리 국민의당으로서도 정체성을 드러내서 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좌우될 수 있는 그런 중요 사안”이라며 “그래서 저는 권고적 당론 정도라도 하면 좋겠다. 100%는 아니더라도 권고적 당론이라고들 보통 정당에서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국회의원의 표결이라는 것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국민 누구나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비밀투표, 무기명투표로 치러지는 사안이지만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결국 의원 개개인이 아니라 국민의당 전체에 대해서 내려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좌우되는 그런 중요 사안인데 저는 당의 책임자로서 분명한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또 당의 의원들이 당 대표의 영향을 받아야 된다. 당의 최고책임자의 방침이나 전략적 태도에 대해서 그걸 존중하고 참고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도리”라고 찬반 표명할 것을 압박했다.
아울러 천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자신의 찬반 여부와 관련해선 “저는 찬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혀놓은 5대 하자에도 전혀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이라며 “그럴 뿐 아니라 대법원장 자질은 뭐니 뭐니해도 사법권의 독립을 잘 지켜내는 것 그리고 사법개혁을 잘 추진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 점에 관해서도 저는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까지 정한 데 대해선 “그분들이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 역설적으로 이미 상당히 바람직한 후보가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은 사법개혁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개혁을 반대하고 두려워하는 집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