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 경제인과의 대화'...北리스크에 안정적인 韓 투자 호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친 후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리스크에도 한국 경제는 안정적이라며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비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 경제인과의 대화’에서 “세계 금융과 경제의 중심, 이 곳 뉴욕에서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금융-경제계 지도자분들에게 한국경제를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만에 대한민국이 이룩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취는 경이롭다”며 “국내총생산은 1조 4천억 달러로 천배 넘게 성장하여 세계 10위권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만큼 나는 그 기적의 실체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의 위기도 모범적으로 이겨냈듯 위기가 닥치면 더욱 강해지는 국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나라”라고 한국을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수출주도의 대외경제를 기반으로 발전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한국에게 미국은 두 번째 교역상대국이고,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역시 미국의 6번째 교역상대국”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FTA는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호간 경제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는 미국이 중요시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최근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며 “한미 FTA의 성과와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차분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핵리스크에도 한국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증권시장은 올해 꾸준히 상승하여 9월 20일 현재 연초 대비 19% 상승했고 9월 3일의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 올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 정부는 또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 비전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