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북한의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여전해”

▲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 “발언 수위는 높아졌지만,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은 없었다”며 “독단적이고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적 국면을 고려해, 독단적이고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혜선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 “발언 수위는 높아졌지만,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은 없었다”며 “독단적이고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완전한 파괴’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강경 발언보다 수 걸음은 더 나간 것이다. 발언 수위는 높아졌지만, 유감스럽게도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추 대변인은 “우선, 전쟁 방지와 평화를 위해 모인 유엔 무대에서 한 나라의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북한 정권 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주민들까지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외교적 책임이 실종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미국 언론에서도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비판까지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변인은 “이번 발언이 북한의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여전하다”면서 “지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당시에도, 북한은 핵실험까지 강행하며 도발 수위만 높였다. 이런 상황에도 위기를 부추기는 발언만 쏟아지는 것이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제 말 한마디에 여러 국가의 안보가 휘청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적 국면을 고려해, 독단적이고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 대변인은 “위기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며 “내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이끄는 메시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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