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드라마 퀸!”

 11월, ‘드라마 여성시대’가 펼쳐진다. 김정은, 성유리, 김하늘, 이보영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새 드라마를 통해 대거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방송사들도 시청자를 잡기위해 열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멜로’ 라는 공통된 소재를 바탕으로 비슷한 시기, 각각 다른 방송사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라 여배우들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고된다.


그 화려한 대결의 첫 스타트에 서는 배우는 파리의 여인 김정은(30). 11월8일 방송되는 SBS 수목극 ‘연인’으로 치열한 대결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연인’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으로 당뇨병을 앓는 조직폭력배와 성형외과 의사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동안 발랄·코믹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김정은은 의협심 많은 성형외과 의사 윤미주로 등장, 애잔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고아출신의 깡패두목 하강재(이서진분)를 사랑하는 일류대 출신의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김정은은 이 드라마를 통해 그간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사랑을 통해 인생을 알아가는 성숙한 가을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이어 성유리(25)와 김하늘(28)이 각각 KBS2 월화극 ‘눈의 여왕’(11월13일)과 MBC 수목극 ‘90일, 사랑할 시간’(11월15일)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다른 방송사를 통해 전파를 타기 때문에 이들 컴백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은 성유리는 여러 색깔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겠다는 초반에 힘찬 각오를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김하늘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대 유부녀 역에 도전하며 여유있게 승부 대열에 합세했다. “유뷰녀 역이 나에게 딱이다”며 촬영 초반부터 이 역에 특별한 애정을 표현한 김하늘은 이 드라마에서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90일, 사랑할 시간’ 은 함께 출연하는 강지환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한류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 배우 못지 않는 미모와 매력을 지닌 김희애(39)가 SBS 월화극 ‘눈꽃’(11월20일)으로 1년6개월 만에 돌아온다. ‘눈꽃’은 재일동포 청년과 결혼했다 이혼한 유명 여류작가가 그의 딸과 겪는 갈등과 사랑을 담는다.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자폐아를 둔 엄마연기를 실감나게 펼친 김희애는 이 작품에서 영화배우이자 반항아인 딸(고아라)을 둔 베스트셀러 작가 이강애로 등장해 또한번 가슴 찡한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눈꽃’은 인기드라마 김수현의 동명소설을 TV로 옮긴 드라마로 김수현 작가만의 섬세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 본연의 고독감에 대해 재조명한 이 드라마는 특히 탄탄한 연기력과 진한 감성의 소유자 김희애와 이수현 작가와의 만남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 굿바이’의 히로인 이보영(27)은 SBS 주말극 ‘게임의 여왕’에서 호텔가의 딸로 출연해 불꽃 튀는 접전에 가세한다. 얼마전 종영된 ‘미스터 굿바이’에서 호텔 사장을 사랑한 그가 이번에는 반대로 호텔가의 딸로 태어나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촬영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물이라는 공통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 중 ‘눈물의 여왕’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있고 매력 넘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11월 안방극장,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더 많이 자극하며 ‘드라마 퀸’으로 등급할 것인지, 벌써부터 뜨거운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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