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계약기간 동안 최소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적자

▲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 보낸 공문에 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사드보복으로 면세점업계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임대료 변동 요구에 거부 입장을 밝힐 시 철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5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변동 요구에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나갈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13일 인천공항에 공문을 통해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을 인천공항에 제시했다.
 
이같은 사안에 인천공항측은 한 매체를 통해 “임대료 변동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발표는 인천공항측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거부한다면 나가겠다”고 대응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업황에 관계없이 총 약 4조 1천억원의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기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금년에만 2천억원 이상, 5년의 계약기간 동안에 최소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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