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지분 확보를 적극 지원

▲ 애플이 ‘한‧미‧일 연합’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해 도시바 메모리 지분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애플이 ‘한국‧미국‧일본 연합’에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해 도시바 메모리 지분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애플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둘러싼 논쟁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이 도시바 메모리 입찰을 참여하도록 약 30억 달러의 자본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베인 캐피털은 미국 사모펀드로 델, 씨게이트, SK하이닉스와 함께 ‘한‧미‧일 연합’을 구성하고 있다.
 
만약 해당 계약이 완료되면 애플은 지난 2014년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애플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은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도시바를 인수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등은 도시바 반도체에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웨스턴 디지털이 도시바를 인수했을 경우 물품 공급을 경쟁사인 삼성전자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웨스턴 디지털 관계자는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과 집중협의 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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