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대폭 감소, 신용대출 인터넷은행 1조 증가

▲ 8‧2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절반가량 줄었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에 퐁선효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8월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절반가량 줄었으며, 가계대출이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으로 전가되는 풍선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8‧2대책 전 7월까지 ‘평년수준’…풍선효과? '무관'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5월부터 증가세가 소폭 꺽이기 시작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3월(1조8978억원), 4월(2조6259억원)에서 5월(4조5654억원)까지 급증하다가 6월(4조8135억원), 7월 (4조5490억원)으로 증가세가 멈춰섰다. 마찬가지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7월(1조9014억원)으로 5월(2조5458억원), 6월(1조8388억원)인 이전달에 비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5월(1조3052억원)에 비해 7월(6573억원)으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월(1조2440억원)에서 6월(7502억원)으로 감소했다가 7월(1조1870억원)으로 예년 수치를 회복했다.
 
▲ 7월까지 5개월간 각 금융사별 대출현황 ⓒ 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반은행에 비해 2~3배 정도여서, 당장 일반은행 수요자가 이동하기 힘들다”며 "저축은행 기타대출이 7월에 약 3800억을 나타냈는데 매년 5000억이상은 무리없이 나오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8‧2대책 전인 7월의 대출상황과 풍선효과는 무관"하다고 짚어말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택시장 규제가 예상됨에 따라 일부 선제적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일부 영향정도가 전부”라고 말했다.

◆ 8‧2대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주담대'하락'·신용대출 '유지'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8·2대책이후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8.8조원으로 전년동월(14.3조원 증가)대비 5.5조원 감소했다.

특히 7월 대비해서는 증가세가 0.2조원 감소했는데, 이중 주택담보대출(3.1조원)은 전월(4.5조원)대비 증가세가 1.7조원 감소했다.
 
▲ 8월 가계대출 ⓒ 금융감독원

반면 신용대출(기타대출)에서는 8월(3.4조원), 7월(1.9조원)으로 증가세가 1.5조원 늘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주택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 이용자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메기효과’를 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1.0조원)과 이에 따른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인하로 인한 증가라는 측면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제 2금융권도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은 2.3조원 증가했지만 전년동월(5.6조원)대비 증가세가 3.4조원으로 둔화됐다. 이 중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0.4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원 동월 혹은 전년 수준을 나타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내년 최저금리 인상에 따라 신규 대출수요는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5조원 증가했고, 전년 동월인 작년 8월(8.6조)에 비해 증가세가 2.1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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