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국 (주)비전정보통신 대표, 장애인 고용확대·각종 특허로 지자체 비용절감

▲ (주)비전정보통신의 문병국 대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이자 독지가이다. 올해 7월 26일부터는 평택장애인체육후원회 초대회장을 맡아 기업의 사회적책임, 사회적 환원에 힘쓰고 있다. 문 대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형편이 되는 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한국장애인정책후원회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주)비전정보통신의 문병국 대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이자 독지가이다. 올해 7월 26일부터는 평택장애인체육후원회 초대회장을 맡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환원에 힘쓰고 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지자체나 초대 금융기관, 기업 등에서나 실시하면서도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장애인 체육선수의 직접고용과 지원이다.
 
문병국 대표(그는 문성호라는 예명으로도 불리고 있다)는 올해 5월부터 장애인 체육인인 최인수 배드민턴 선수를 자신의 회사에 직접 고용해 임금을 지불하면서도 선수생활에만 매진하도록 했다. 또 운동기구와 복장 등 필요한 물품도 지원했다.
 
문 대표의 이러한 지원 덕뿐이었는지, 경기도 대회에서 3~5위권이던 최 선수는 이번 달에 치러진 ‘2017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서 전국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최인수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직접고용해 지원, 전국체전 3위 성과
문 대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형편이 되는 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장애인을 일찌감치 고용하는 등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주)비전정보통신은 2000년에 설립돼 CCTV, 경보기, 출입통제, 주차관제, 불법쓰레기 감시, 재난안전 감시, 전기, 인테리어 등을 주 업종으로 하는 직원 20여명 매출 60억원 규모의 견실한 기업이다.

문 대표가 최근 주력하는 제품은 오디오 기능을 포함한 ‘지능형 CCTV 카메라 시스템’이다.
그는 “CCTV 근처에 사람이 나타나면 아침인사와 위험지역 예고 등의 자동음성안내로 사전 예·경고 기능이 가능해 사후 대처가 아닌 사전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제품의 효과를 설명한다.
 
이 제품은 이미 경기도 평택시에 70 여대, 경남도 진주시에 10 여대를 비롯해 경기도 오산시와 안성시 등 5~6개 도시에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는데, 쓰레기 무단투기의 경우 경고멘트로 인한 효과로 무단 투기율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이런 효과로 경북도 봉화군에는 올 가을에 100여대를 공급할 정도로 지자체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공고를 다니며 전기과를 전공한 문 대표는 건축현장에서 일용직을 비롯 음식점 경영, 건축업 등을 체험하면서 사업가로서의 체질을 다졌다. 2000년 비전전기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5년 KT와 CCTV사업계약을 맺고 이후 3년 간, 60여개의 아파트 단지에 7~8,000 여 대의 CCTV카메라와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며 도약의 기반과 함께 전기업에서 통신업으로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CCTV사업의 유지·운영이 새벽에 출근하고 심야에 퇴근하는 거의 3D 업종인데, 이전에 입사한 전기 분야 종사자들은 사업 특성을 잘 이해 못하고, 한꺼번에 퇴사를 하는 일이 생겼다. 2007년도의 일인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기 계통보다 통신 계통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CCTV 최적화에 힘써 왔다”
 
 
◆3단 CCTV 폴대 개발로 수리비용 절감, 보증기간 3년으로 제품 경쟁력 갖춰
이런 과정을 거쳐 문 대표는 2009년에 아예 (주)비전정보통신으로 법인을 전환하고 주력분야를 전기가 아닌 통신에 집중했다.
 
(주)비전정보통신은 직접 설계한 CCTV 시스템에 맞게 제품을 직접 조립 생산하는 등 최적화에 주력하면서 재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용역대금 등을 떼이기 쉬운 전기, 인테리어 관련업 보다는 정보통신업종으로의 전환이 사업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됐다.
 
이렇게 쌓은 노하우와 경쟁력은 보통 2년인 제품 보증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등의 차별화를 통해 업계의 선두대열에 올라섰다고 한다.
 
문 대표는 “지난해에는 1단으로 구성된 6m의 CCTV 폴대를 3단으로 분리하고 유닛별로 보수와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폴대의 경우 차량 충돌로 파손이 많은데 대부분 2m 이하 부분이다. 1단 폴대를 2.7m로 설계해 충돌로인한 파손이 발생해도 상단교체 없이 하단 1단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품 개발과 시스템 개선으로 인해 폴대 1대 당 수리비용 400~500만원을 100~150만원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 평택시장애인체육회추천으로 (주)비전정보통신 직원이 된 장애인배드민턴 최인수 선수(좌측)와 평택장애인체육후원회 문병국 회장. ⓒ한국장애인정책후원회
그의 제품개발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CCTV마다 설치된 검침기능을 전체 통합관리 시스템에서 측정 가능하게 해, 한전의 검침원 인력비용을 절감했고, 이는 CCTV 시스템 사용 지자체에 전기사용료 할인으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문 대표는 이러한 시스템 개선을 바탕으로 전기검침은 물론 수도를 비롯한 각종 공공재 사용 계량기 검침의 통합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평택시 장애인 선수들의 재활 돕고, 기업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계획”
그의 회사에는 앞서 말한 최인수 배드민턴 선수의 지원 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을 일찌감치 실현해 왔다. 통합관리에 필요한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에는 앉아있는데 상대적으로 익숙한 하체 장애인이 적합하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지자체 등에 주로 납품하면서 회사 규모도 어느 정도 커졌고, 일정부분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또한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름 껏 실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장애인 고용은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26일 평택장애인체육후원회 초대회장에 선임된 문 대표는 평택시 중증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평택시 장애인 체육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관내 기업체와 연계한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탈북가정 등 어려운 이웃과 재가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평택시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문 대표는 2019년 평택시청의 PC 나누기 행사를 비롯해 여러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숨은 유공자로 부산광역시장표창과 장애인 단체 나눔 표창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모든 일에 최선을, 고객에 만족을’이 문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의 사훈이다. 정성과 최선을 다해온 그의 실천과 봉사가 차곡차곡 쌓여 고객은 물론 지역사회와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배려와 만족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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