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에서 ‘무료’, ‘최대’ 과장광고 오프라인 매장 타격 우려도

▲ 갤노트8 미디어 간담회에서 갤노트8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갤노트8 정식 판매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이통3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이통3사들의 ‘무료’, ‘최대’라는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 문구는 예전부터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마케팅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런 온라인의 과도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12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기정 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통3사의 ‘무료’, ‘최대’ 문구를 넣는 마케팅에 우려스럽다”며 “이같은 방식의 온라인 마케팅은 오프라인 유통망에 (타격을 주는) 역차별적인 행동이다”고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예판을 받아도 온라인 마켓에서 과열이 됐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 이통3사의 대형유통과 온라인 마켓에서 이뤄지는 과도한 마케팅이 어제 오늘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제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과도한 마케팅이 온라인 마켓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갤노트8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제휴카드 연계나 할인 보상프로그램 등 소비자를 현혹 마케팅 문구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의 금지)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제7조(이동통신단말장치 구입비용 구분고지등)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의 단말기 대금에 대한 기망·과장를 금지하고 있다.

실제 녹색소비자연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7일(목)부터 10일(일) 첫 주말까지 이동통신 3사의 공식 광고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무료, 최대’ 같은 소비자 기망 광고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소연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와 KT의 경우 주요 포털 및 SNS 페이지를 통해 ‘무료, 무료 찬스’ 등을 통해 실제 무료로 살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SK텔레콤의 경우 ‘무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최대 56만원 할인’이라는 표현으로 마치 확정 할인을 받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은 최근 이통3사CEO와 조찬 간담회에서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후 시장이 혼탁해지는 과열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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