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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정치인들, ‘쇼맨십’ 아닌 ‘섬김정치’ 실천해야
박강수 칼럼니스트  |  5255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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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1  19:04:23
   
▲ 박강수 회장
매 선거 때마다 위로는 국회의원부터 아래로는 구의원에 이르기까지 ‘아전인수’식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선출직 정치인들의 꼴불견 행태가 항상 반복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스토리, 밴드 등의 메신저나 문자 서비스를 통해 시시때때로 스팸메일과 다름없는 수준의 자기홍보성 글들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는 현재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자화자찬은 고사하고 아예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인지 구의원이나 시의원 같은 지방의원들이 해놓은 일에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조차 마치 자신이 공헌한 양 무임승차하는 경우는 물론 심지어 아예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도 없지 않아 세간에선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지자체의 시,구의원들은 물론 단체장들까지 등산, 식당 봉사활동 등 자신이 주관하지도 않은 행사에 얼굴만 내밀고 인증사진 찍어두기 바쁠 정도로 정작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기보다 오로지 ‘쇼맨십’에만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라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쇼맨십에만 치중한 끝에 간혹 자승자박에 이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몇 달 전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 참석했다가 ‘엄지척’ 인증샷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부 여당 의원들의 추태는 기성 정치권의 수준이 어디까지 몰락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명색이 정치인이란 인사들이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과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기정치에만 여념이 없다보니 이렇게 상식을 넘어선 사태가 빈발하고 있지만, 이런 이들을 걸러내기엔 유권자들 역시 해당 논란이 일어날 때만 잠시 관심을 가질 뿐 선거가 돌아오면 결국 당만 보고 투표하는 근성을 버리지 못해 이들이 또다시 정치판에 재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실태는 지자체 선출직 인사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 지방의원부터 지자체장까지 같은 당 소속으로 채워지면 주요 사안에 대한 조례를 말 그대로 담합해 일방 처리하고 있어 오히려 기초자치단체가 파벌을 조성하고 지역민들의 갈등만 조장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앙정부의 감사원조차 지방자치를 내세워 이를 감시해야 할 역할을 온전히 지방의회에 떠맡긴 채 이들이 한 목소리로 거부하면 손조차 대지 않고 수수방관해 일각에선 이런 문제점을 꼬집어 감사원 무용론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당초 정치인들이 자기정치보다는 지역민을 위하는 ‘섬김 정치’에 매진했다면 끝내 이 지경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고질적 병폐를 고치기 위해 문제 있는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몇몇 기초자치단체에선 구민들이 지자체 출마 예상자를 상대로 후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적극적인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데, 정치인들 역시 이런 흐름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저 유권자들의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에 앞서 스스로 먼저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주도적 모습을 보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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