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비례·30~40대 자금수요 고려…기부금 임금 1%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물가 연동, 결혼·노년 등 인생주기에 최적화된 임금체계를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10일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된 임금 인상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한 임금구조 마련 △사회적 기부금으로 기본급 1% 출연 등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작년 소비자물가지수인 1.0%를 반영한다. 생산직(호봉제)는 승급분 (2.7%)+물가(1%)를 더한 3.7%가 되고, 사무직(연봉제)는 성과평가에 따른 승급분+물가(1%)의 임금 구조로 바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생애주기별 자금수료를 고려한 임금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결혼·출산·자녀 교육 등 자금이 많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이 높고, 정년에 가까워지면 인상률이 0%에 가까워지는 구조다. 단 급여 총액은 바뀌지 않는다.
또 SK이노베이션 노사의 기본급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사회 상생기부금을 임금의 1%로 분담해야 하며, SK 최태원 회장이 꾸준히 추진해 온 사회적 기업 확대 혹은 사회적 가치창출·상생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내에 최대 생산노조를 지닌만큼, 이번 임금 구조 변화가 그룹 전체에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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