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비례·30~40대 자금수요 고려…기부금 임금 1%

▲ SK이노베이션이 임금 체계를 개편했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된 임금 인상,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한 임금구조 마련△사회적 기부금으로 기본급 1% 출연 등이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물가 연동, 결혼·노년 등 인생주기에 최적화된 임금체계를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10일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된 임금 인상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한 임금구조 마련 △사회적 기부금으로 기본급 1% 출연 등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작년 소비자물가지수인 1.0%를 반영한다. 생산직(호봉제)는 승급분 (2.7%)+물가(1%)를 더한 3.7%가 되고, 사무직(연봉제)는 성과평가에 따른 승급분+물가(1%)의 임금 구조로 바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생애주기별 자금수료를 고려한 임금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결혼·출산·자녀 교육 등 자금이 많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이 높고, 정년에 가까워지면 인상률이 0%에 가까워지는 구조다. 단 급여 총액은 바뀌지 않는다.
 
또 SK이노베이션 노사의 기본급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사회 상생기부금을 임금의 1%로 분담해야 하며, SK 최태원 회장이 꾸준히 추진해 온 사회적 기업 확대 혹은 사회적 가치창출·상생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내에 최대 생산노조를 지닌만큼, 이번 임금 구조 변화가 그룹 전체에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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