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조 이상 피해 장기화시 버티기 힘들 듯

▲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롯데마트 피해 액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사드 추가 배치로 인해 롯데마트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한 임시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정부가 항의하며 양국 관계가 급랭해지면서 사드로 인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현대차와 더불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롯데마트 피해 액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롯데마트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로 인한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그 피해는 더 심각해져 철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중국 현지 롯데마트는 롯데 사드 보복으로 현재 99개의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을 연 나머지 12개 매장도 불매운동으로 인해 매출이 80% 이상 줄어들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피해가 커지자 지난 3월 3억2000만달러(한화 3600억원)를 긴급 수혈했다. 그럼에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투입된 자금이 소진되자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에 3억달러(한화 34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조달했다. 

올해 말까지 버틸 자금이지만 사드 추가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강한 보복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자금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롯데로선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사드 사태가 장기화되면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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