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장기간의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유지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82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고 수입은 257억4천만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13.6% 증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조업일수(20.5일)가 반영된 하루평균 수출액은 1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4% 늘어났고 하루평균 수입액은 12억6천만달러로 24.7% 증가했다. 하루평균 수출입액은 전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수출은 2천665억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4% 늘었고 수입은 2천550억600만달러로 19.6%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15억100만달러로 41.8% 축소됐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은 LCD패널(37.1%), 선박(34.0%), 반도체(25.6%), 석유화학(21.1%), 철강(18.6%), 자동차(15.1%) 등 대다수 주력 품목이 올해 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지속했다.

    하지만 석유제품(10.6%)은 국제유가 하락, 자동차부품(2.7%)은 파업 이후  완성차업계의 부품 수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각각 둔화됐다.

    지역별(10월1일~20일)로는 아세안(30.5%), 중남미(41.2%) 등 개도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유럽연합(17.3%), 일본(10.4%) 등에 대한 수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 통관일수 감소 등으로 대폭  둔화된 반면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122.1%), 항공기(191.9%)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국내 설비투자동향을 반영해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자부는 10월 수출에 대해 "지난해 같은 달의 높은 실적과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감소했음에도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하루평균 수출도 13억달러대에 진입해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자부는 그동안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 왔던 석유제품의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올해 수출은 애초 전망치인 3천180억달러보다 20억달러 많은 3천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무역흑자도 10월까지 115억달러로 전망치인 120억달러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 수출업체의 피해 방지를 위해  환변동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하고 환율이 상승했을 때 보험 가입 기업에  돌아가는 이익을 환수하지 않거나 환수 비중을 줄이는 옵션형 환변동보험 상품을 올해  내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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