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한판 홈플러스 5580원 400원↓ 롯데마트 5480원 500원↓ 이마트 5380원 600원↓

▲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00원 가격 차이를 두고 계란가격 인하에 나선 것을 두고 담합 의혹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 지적이 나온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00원 가격 차이를 두고 계란가격 인하에 나선 것을 두고 담합 의혹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 지적이 나온다.

7일 대형마트 3사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계란 기피 현상을 보이자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일제히 계란 가격을 인하했다. 그런데 이번 계란 가격 인하는 앞서 이뤄진 가격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이마트는 ‘알찬란 30개’(무게 52~60g짜리 대란) 소비자 가격을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인하했다. 인하가격 폭은 3사중 가장 컸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10일까지 계란 한 판 값을 5980원에서 500원 인하한 5480원으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물량은 10만 판이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을 5천980원에서 5천580원으로 400원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폭만 따지면 가장 적게 내린 셈이다.

많게는 600원에서 적게는 400원으로 100원씩 가격 차이가 났다. 앞서 대형마트 3사는 산지가 계란가격이 하락하자 지난달 26~27일 30개 한판 가격을 일제히 5980원으로 내렸다.

당시 대형마트 3사는 각기 다른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같은 가격에 맞춘 것을 두고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누리꾼들은 “대형마트 3사가 5980원으로 가격 담합했다”, “대형마트들이 동일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한 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격 책정 시 ‘정답적기’를 통해 내고 있다 보니 경쟁사와 가격이 동일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마트 3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담합 의혹을 부정했다.

이런 의혹 때문인지 이번 계란 가격은 대형마트 3사가 각기 달랐다. 대형마트 3사는 100원 가격 차이를 두고 인하에 나섰다. 이 때문인지 30개 한판 가격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순으로 비쌌다. 롯데마트는 할인 판매를 위해 가격을 내린 것으로 일반 가격 인하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 할인판매 이후 추후 상황을 보며 가격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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