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제, 우리 당 기조와 같아”…바른정당 “속 시원한 연설”
먼저 한국당에선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했던 운전대론과 같은 근거 없는 희망과 막연한 기대감이 우리의 외교현실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한 점은 적절했다”고 한 데 이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 기조와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뿐 아니라 정 대변인은 “또 정부가 초법적이고 독재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탈원전이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한 사안임을 지적했다”고도 호평한 뒤 “한국당은 국익이 우선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협치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협치’를 강조한 김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에 화답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현 정부가 정권 입맛에 안 맞는 방송사 경영진을 물갈이하고 방통위원을 코드인사로 임명하는 등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고 국민의당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에서도 같은 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논평에서 “추미애 대표의 연설로 불안해했던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연설”이라며 “오랜만에 국민의 가슴 속을 들여다 본 듯한 속 시원하고 공감되는 연설”이라고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을 극찬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협치는 국민 공감을 얻는 가장 확실한 일이라며 지지율에 취하지 말라고 일갈한 부분은 청와대와 여당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며 “순방 중이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김동철 원내대표가 담아낸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김 원내대표는 “소통은 합의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요, 협치는 국민 공감을 얻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여소야대의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정부는 길이 뻔하다”라고 정부여당에 일침을 가한 바 있는데, 그래선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보수야당들의 반응과 달리 기대에 못 미친다는 논평을 내놔 대조를 이뤘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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