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혼탁하는 소모적 마케팅 과열경쟁 지양 당부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통통신사들이 지나치게 서로 죽이는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경쟁도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이용자들을 위한 상생 경쟁을 해야 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황창규 KT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사장과 조찬 간담회에서 “9월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해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하면서 상생을 당부했다. 이어 이효성 위원장은 “이용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해달라”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위원장이 방통위에 내정된 이후 이동통신3사 대표와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이통3사 CEO와 만남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통3사 CEO들의 개인 사정 및 내부 현안 문제로 인해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다가 9월에 들어서야 첫 상견례를 가지게 됐다.

간담회를 앞두고 업계선 단말기 상한제 폐지와 선택약정할인율 상한, 분리공시제, 단말기 자급제 등 뜨거운 현안이 오고 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업계의 현안인 분리공시제, 알뜰폰업계와의 상생, 선택약정할인율 상한 등을 놓고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알뜰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대한 언론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폰,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알뜰통신사업자 대표들은 지난달 18일 이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통통신3사가 알뜰폰 가입자 유치를 위한 집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며 방통위가 공정경쟁 체제 구축 및 상생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동통신3사 대표들은 시장 참여자간 상생이 중요하다는 이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하고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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