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CGT‧9척…당장 일감절벽이 문제

▲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지난 8월 한달 13만CGT(9척)을 수주했다. 같은 시기 전세계 수주량은 51만 CGT(33척)이었고, 7월 수주 157만CGT(44척)에 비해서는 1/3규모로 축소됐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1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상반기 우리나라는 발주량 34%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5일 英 조선해운시황 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13만CGT(9척)을 수주했다. 같은 시기 전세계 수주량은 51만 CGT(33척)이었고, 7월 수주 157만CGT(44척)에 비해서는 1/3규모로 축소됐다.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 수주량은 11만 CGT(7척), 일본은 4만CGT(2척) 순이었다.
 
지난해 8월까지 전세계 수주량은 1273만CGT(489척)으로 작년 같은 기간 903만CGT(404척)보다 370만CGT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수주량은 국가별로 중국이 422만CGT(195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348만CGT(104척), 일본 109만CGT(58척)이었다.
 
8월말 수주 잔량은 우리나라가 중국,일본에 이어 3위였다. 중국이 2583만CGT로 1위였고 이어 일본이 1612만CGT, 한국 1610만CGT로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주잔량을 나타냈다. 리서치는 8월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171만CGT이라고 밝혔다.
 
선가는 모두 하락추세다. 1만6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7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씩 떨어졌고, 1만3000~1만4000TEU급은 척당 50만 달러 하락했다. LNG선도(17만4000㎥급 기준) 척당 100만 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러한 반짝 수주에도 국내 조선업계의 ‘일감 절벽’문제가 당장 닥친 현실이다. 보통 수주로 일감이 되는 시간은 1년이 걸리기 때문에 1월부터 수주가 늘었어도 조선업계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려면 하반기 이상까지 공백 기간이 생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는 수천명의 생산인력이 멈추면서, 상반기 흑자를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순환휴직 등 고통분담을 하는 경우와 희망퇴직, 공장 폐쇄 등의 막다른 조치를 취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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