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 38.5% 유상증자. 브라질 법인은 2~3년 후

▲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가 예고한대로 중국과 인도생산 법인을 인수했다. 내년부터 연결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가 예고한대로 중국과 인도생산 법인을 인수했다. 내년부터 연결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5일 IB(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4일 장 종료 후 38.5%에 달하는 약 3452억(491만2249주, 주당 24만7500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안으로 중국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 지분 60%(중국생산법인 60% 등 보유)와 인도생산법인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중국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는 중국지주회사 격으로 핵심 자회사는 현대강소공정기계유한공사(지분 60%)다.

이로써 중국지주회사와 인도생산법인이 내년부터 연결실적에 포함되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과 인도의 건설기계 법인이 낸 매출은 3144억원, 순이익은 173억원이고, 전년대비 각각 48.5%, 51.3% 증가했다. 올해와 내년 연 당위 매출 추정치는 약 6000억원, 7000억원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생산법인은 매출 30% 규모의 CKD(반제품)을 현대건설기계에서 공급을 받아왔고, 내년부터 약 5000억원(18%)의 매출이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 분할 당시 해외법인(중국, 인도, 브라질)의 지분은 세금 문제 등의 이슈로 존속법인에 남겨뒀었고, 분할 상장 후 지속적으로 해외법인 취분취득에 대한 장기계획을 밝혀왔다. 현대건설기계는 브라질 법인은 2~3년 후에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 중국지주회사(60%), 인도생산법인의 순자산 합산은 2278억원으로 취득자금 2802억(120%)은 합리적”이라며 “이번 해외법인 인수에 따라 약 30%가량 주가가 희석돼 단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큰 폭의 조정시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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