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분쟁조정 중 소비자 소송건 2배 증가

▲ 손해보험사 분쟁조정 소제기 현황 (건,%) ⓒ 금소연, 각사 공시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분쟁소송 중 한화손보와 MG손보가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화손보는 2분기 36건으로 지난 해 2분기 17건에 비해 두배이상 뛰었다. 소송건 수로는 MG손보가 20건으로 두 번째 높았고, 분쟁조정 대비 고객소송 비율은 10%에 가까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에 따르면 손해보험사가 금융소비자인 고객와 분쟁조정 중 고객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수가 올해 2분기 105건으로 전년동기(133건)대비 28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소연 관계자는 “고객 상대 분쟁조정 건수는 감소했고, 이뿐 아니라 전체 분쟁조정 중 소송제기 현황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48건, 2분기 57건으로 소폭증가한데 그쳤고, 전체 분쟁조정건도 2분기 기준 전년대비 933건 늘었지만 이전년도에 비해 증가율이 조정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보사 가운데 한화손보와 MG손보는 고객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화손보는 올 2분기 분쟁조정 623건 중 36건이 고객에 제기한 소송이었고, 비율은 5,8%에 달했다. 특히 이 수치는 작년 519건 중 17건(3.3%)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을 나타낸다. 전제적인 증가수도 19건으로 28건이 줄어든 업계 평균보다 47건이 많은 셈이다.
 
MG손보 역시 고객 상대로 제기한 소송건(20건)의 비율이 전체 조정 건의 10% 가까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손보에 이어 전년동기(7건)대비 13건 증가했으며 전체 대비 고객상대 소송건의 비율은 3.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고객소송/분쟁조정이 8.4%로 가장 높았던 AXA손보는 올해 5건(2.2%)로 대폭개선됐다. 가장 많이 고객소송건수가 줄어든 곳은 삼성화재였다. 지난해 2분기 (29건)에서 올해 5건으로 총 24건으로 감소했으며, 업계 중 분쟁조정건수는 가장 많았음에도 감소폭(-24건)과 고객소송/분쟁조정 비율은 0.3%로 전년 1.7%에 비해 개선폭이 뚜렷했다.

한편, 더케이손보, AIG손보, ACE손보, 농협손보는 고객 상대 분쟁조정건수가 한 건도 없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동부화재, KB손보가 0.1%로 낮았다.
 
금소연 관계자는 “손보사의 분쟁중 소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을 상대로 무리한 소송을 통해 압박하는 건수가 증가하는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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