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택담보대출, 금리 높일 수 없을 듯…중금리 대출에 중점

▲ 시중은행이 2분기 예대금리차로 호실적으로 보인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향후 발생가능한 연체 및 대손 감안시 현재 예대금리차 수준으로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 IBK투자증권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시중은행이 2분기 예대금리차로 호실적으로 보인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향후 발생가능한 연체 및 대손 감안시 현재 예대금리차 수준으로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인터넷은행은 주택담보대출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제한에 따라 고수익이 나지 않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다고 가정하면 전망이 더욱 좋지 못하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산분리 등 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성장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대출영역 또는 특화영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금리대출 확대나 유통‧쇼핑몰 연계 등 특화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은행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적기 때문에 수익성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중금리대출 시장을 확보하는 것에 비중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26일 기준 K뱅크의 대출평균금액은 720만원, 시중은행 556만원, 저축은행 1474만원이었고, 시중은행보다 1.3배 가량이지만 각각 대출금리는 7.0%, 9.6%, 16.9%로 K뱅크의 금리가 확연히 낮다.
 
반면 기존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의 ‘메기효과’로 여수신금리를 조정하기보다 채널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절감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인한 꾸준히 앱을 출시하고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ATM이나 임직원, 지점수 감소 나아가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인터넷은행들의 예대금리차 폭은 대손 감안 후 수익성이 우려될 정도로 작다”며 “이에 자산의 대부분을 신용대출로 운용하게 되면 현대 대형 은행의 예대금리차 정도 확보할 수 있겠지만, 대손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은 시중은행 대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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