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00kg으로 제한됐던 미사일 탄두 중량 최소 1톤까지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 ⓒ뉴시스-청와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의 연일 이어지는 미사일 도발에 한미 양국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를 늘리는 방안을 전격 합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일 오후 늦은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늦은 밤 약 40분 가량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미사일 지침을 한국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전격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지면서 한국은 당초 500kg으로 제한됐던 미사일 탄두 중량을 최소 1톤까지 2배를 늘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긴장을 높이는 엄중한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면서도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연일 이어지는 도발에 한국의 국방력 강화에 양 정상은 의견을 함께 하면서 미사일 탄두 제한 지침도 자연스레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전화통화에서는 미사일 지침과 북핵 문제 이외에 전술핵 재배치나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정상은 9월 중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두고 또 다시 머리를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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