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조치 취할 것을 적극 권고

▲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업체들 사진 / 한국소비자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해외 호텔예약 서비스 대행 사이트들이 취소와 환불 등의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 조사결과, 소비자가 호텔을 선택하여 예약을 진행하는 단계에서야 세금, 봉사료 등이 포함된 ‘총 숙박요금’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과 오인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은 ‘환불불가’ 표시를 적색으로 진하게 표시해 소비자가 계약 시 유의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환불불가 표시를 별도의 강조 없이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고 있다.
 
특히 ‘환불불가’ 표시 대신 ‘특별조건’ 등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가 ‘환불불가’ 상품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익스피디아를 제외한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은 취소수수료와 무료취소 마감시간 등 중요한 정보를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특정 표시나 기호에 마우스커서를 올려야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6년 접수된 호텔예약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피해보상률은 각각 82.4%, 67.5%인데 비해, 부킹닷컴은 27.3%, 아고다 20.0%의 피해보상률로 현저히 낮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호텔 검색 시 숙박요금 총액 미표시, 환불불가 표시 미흡 등 소비자 오인가능성 있는 표시를 개선할 것과 국내 고객센터 마련 등 국내 소비자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사업자에게 적극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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