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룹 실적 희비에 채용 규모도 달라

▲ 삼성, 현대, 롯데, 포스코 등 주요 10대 대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막이 오르면서 대폭 늘리거나 소폭 증가, 작년 수준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 현대, 롯데, 포스코 등 주요 10대 대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막이 오르면서 대폭 늘리거나 소폭 증가, 작년 수준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9월6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채용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연간 상반기 5천5백여명, 하반기 3천500여명을 선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는 이보다 3천여명 정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렸던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를 갖고 난후 기자들과 만난 “하반기 채용을 늘리기로 했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 한 바 있다.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각 사업부마다 인력 채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는 모든 계열사가 10월 22일 한꺼번에 치른다. 다만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 평가, 합격자 발표 등 전형 일정은 계열사마다 다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9월6일~15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는 9월7일∼15일 삼성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받는다.

현대차도 9월8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 채용은 ▲R&D 부문 ▲Manufacturing 부문 ▲전략지원 부문 등 3개 부문 총 19개 분야별 인력을 뽑는데,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HMAT) 및 역사에세이, 면접(1ㆍ2차) 및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인턴사원 채용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전략지원 부문 ▲R&D ▲Manufacturing ▲S/W 부문 ▲디자인 부문 등 총 5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현대차는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는 ‘힌트(H-INT.)’라는 신규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한다.

현대차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실적이 악화된 탓에 비용을 줄이고 있어 채용 규모를 늘리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수준 채용 규모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올 초 8천200명의 연간 채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8일 개최한 동반성장·상생협력 결의대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노력'을 실천 과제로 제시한 만큼 채용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는 매년 1천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 역시 사드 여파로 올해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에서 선발하는 신입 공채 인원은 900명에 불과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인재에서 찾기 위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한해 1000명가량 뽑던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연간 1500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구조조정 노력으로 실적이 개선된 탓과 정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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