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수혈한 3600억원 소진

▲ 롯데마트가 중국에 34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또 자금 수혈에 나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홍콩 롯데쇼핑홀딩스가 중국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에서 영업하는 롯데마트에게 2차 운영자금 약 34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시작되는 시점인 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증자(2300억원)와 차입(1300억원)으로 약 3600억원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하지만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긴급 수혈한 3600억원이 소진됐다.
 
현재 사드보복으로 인해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약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만약 해당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마트가 수혈한 자금은 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중국 내 롯데마트 상품 매입, 임금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직원은 휴업 중에도 임금의 70~80%를 받는다.
 
한편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으로 피해가 커지자 매장 매각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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