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군 전투기 F15K 4대, MK84 폭탄 8발 태백 필승 사격장에 투하”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내용을 보고 받고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NSC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내용을 보고 받고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 9시20분 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윤쳥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영찬 수석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한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여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어 정의용 안보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고 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조는 흔들림 없다. 안심하라” 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방미 중인 외교부 1차관과 오늘 출국 예정인 국방장관의 미국 방문 시기에 한·미 고위당국자간 북한의 전략 도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했는데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양국 장관은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29일) 오전 05시 57분 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올해 들어 13번째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소위 '괌 포위 사격'을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우리 군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또 다른 도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면서 “우리 군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도발을 또다시 감행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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