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죽전점을 시범 점포로 삼고 광고판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할 방침

▲ 이마트가 선보일 '미래형 마트'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이마트가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래형 O2O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이마트는 삼성전자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 시스템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받고, 유통과 IT가 결합된 ‘쇼핑 패턴 분석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해 보다 정교화된 ‘미래형 유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TV, LE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내외 광고로,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광고판이다.
 
디지털 형식이기 때문에 광고 교체 주기를 언제든 조절이 가능하며, 사진 형태뿐만 아니라 영상과 소리까지도 내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했던 ‘홍채 인식’ 맞춤형 광고판도 현재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더욱 발전된 형태다.
 
▲ 이마트가 선보일 '미래형 마트' 사진 /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는 우선 경기도 용인시 죽전점을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 점퍼로 삼고, 오는 10월 죽전점 내부의 광고판 가운데 80%가량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할 방침이다.
 
죽전점을 시초로 내년 총 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디지털 사이니지’ 점포를 30여 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람이 손으로 직접 천장에 매달아 설치했던 매장 내 행사 안내물, 현수막, 계산대 윗 공간 광고판 등이 이제는 중앙 제어가 가능한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로 바뀌게 된다.
 
해당 광고판에는 이마트 행사상품 안내, 실시간 쇼핑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고 콘텐츠도 노출돼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상품 정보로 제공된다.
 
이에 이마트 광고판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존에 불가능했던 소비자 밀착형 광고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 이마트가 선보일 '미래형 마트' 사진 / 시사포커스DB

기존 광고 형식은 몇 명이 해당 광고를 관심을 갖는지 파악이 되지 않아 소비자가 피로감을 느끼는 등 정교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을 적시에 알 수 있어 ‘타켓팅(Targeting) 광고’가 가능하다.
 
오전 쇼핑 시간대에 주로 찾는 샴푸 등 생활용품을 노출하고, 저녁은 저녁밥, 야식 등을 노출하는 식이다. 또 타임 세일하는 상품을 즉시 고객 주동선 광고판에 띄워 다른 층에 있는 소비자도 타임 세일을 찾아올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쇼핑 패턴 분석 기술’을 통해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마트는 해당 정보로 향후 매장 진열 기법과 상품 배치, 재고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안면인식 프로파일링’을 통해 고객의 성별, 연령대에 따라 적절한 광고를 찾아내 노출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상품혁신뿐만이 아니라, 인프라 확충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파트너쉽을 이루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가 미래형 마트에 중요한 한 축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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