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이석현 “빠르게 적폐청산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나 복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금방 요구받게 된다”면서 “따라서 경제, 성장, 소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며, 복지는 대통령이 바뀌어 국민들의 삶이 더 좋아졌고, 세금 더 낼만하다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영빈관 2층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 그리고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나 복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금방 요구받게 된다”면서 “따라서 경제, 성장, 소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며, 복지는 대통령이 바뀌어 국민들의 삶이 더 좋아졌고, 세금 더 낼만하다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당의원들에게 “지금까지 잘해 왔으나 모두 잊어버리고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저도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영빈관 2층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 그리고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의 인사말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오늘 오전 북한 단거리 발사체 상황 브리핑, 중진 의원 발언, 자유발언, 이낙연 총리 및 문 대통령 마무리발언 순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진의원 발언에서 안규백 의원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우리 당은 선거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구성원 전체가 혼연일체하여 선거를 치렀다”며 “우리는 이제 또 다시 신발끈을 묶고 120명 모두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은 “고생했던 동지들이 다시 모이니 감격스럽다.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니 좀 더 정책적으로 섬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시 전역을 투기지역으로 선정하다 보니 피해보는 곳도 있었다. 좀 더 세심하게 정책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의원은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당·정·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도 중요하지만 당·정·청이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당은 당당하고, 청은 늘 푸르고 맑아야 하며, 정은 바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잘하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교만에 빠지면 희망이 없다” 뭘 잘 못했는지 늘 자성하고, 새 길을 모색하면 청사에 빛나는 3기 민주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와 민생을 잘 살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
이석현 의원은 “적폐청산은 초기에 하지 못하면 어려워진다. 빠르게 적폐청산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안보와 민생을 잘 살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여성 의원을 대표해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대통령은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온다”면서 “인구절벽, 저출산과 관련해 선진국의 경우 보육과 주거 문제를 패키지로 정책화했을 때 성과가 나오더라. 이걸 다루는 위원회가 필요하다. 은행도 이제 혁신적인 공개념 대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전현희 의원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벤처사업을 일구고, 반도체 산업 등 혁신산업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었다”며 “대통령도 새로운 먹거리와 신성장 동력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 바이오 신물질 개발에서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1위의 수준인데, 세계 다국적기업이 이를 다 사가고 있다. 바이오 신물질 산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병석 의원은 “중국이 19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5년을 다지는 계기”라며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전당대회 이후 한·중 관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중 관계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 실력과 유능함을 갖춘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을 희생시키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우리 정부가 내놓은 복지정책에 논쟁이 있으나 과거로 보면 복지 확대로 볼 수 있고 새 눈으로 보면 완전히 의미가 달라진다. 한 번 더 국민을 위해 돈을 쓰겠다는 생각이 없었으니 낭비다, 퍼주기다로만 보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의 새 패러다임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경제 살리기이다.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이 먼저, 국민이 먼저라는 국정 철학을 구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윤 수석은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의 인사말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오늘 오전 북한 단거리 발사체 상황 브리핑, 중진 의원 발언, 자유발언, 이낙연 총리 및 문 대통령 마무리발언 순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야당 의원들과 인간적인 신뢰감을 갖도록 실질적인 소통 필요”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 100일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국가비전이라는 아이를 만드는 과정이었고, 인사는 뼈를 만드는 과정이며, 예산은 살과 피가 도는 과정”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한데 당·정·청 소통과 협력, 당의 화합이 필요하고, 우리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야당 의원들과 인간적인 신뢰감을 갖도록 실질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설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80% 이상 지지를 받는 이유는 첫째 겸손하기 때문이고, 둘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나 정책이 정의롭다고 느끼기 때문이며, 셋째 결국은 인사에 있는데 국무총리와 청와대 실장, 장관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저 진용이면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에 깜짝 놀랐고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병관 의원은 “정부나 청와대에 청년 문제를 고민하는 조직이 없다”며 “일자리, 주거, 복지 문제가 사회구조적 문제이기는 하나 청년들에게 더 피부로 다가오고 있다. 청와대가 청년 관련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임종성 의원은 “남북 대화를 어떻게 열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당분간 대화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ㅣ라며 “이럴 때 국외 문화나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교류를 시작하면 국내 대화 상황도 좋아질 것이다. 북과 해외 한인체육회가 자매결연을 통해 소통을 하게 될 경우 북한의 마음도 점차 열릴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제세 의원은 “문 대통령의 각종 정책은 결국 국회 입법과 예산을 통과시켜야 실현될 수 있다. 탄핵 통과에 4야당이 합심했듯 예산과 입법도 야당과 합심해야 통과가 가능하다”면서 “국회를 우회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을 했고, 당일 각 정당을 방문했듯 9월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도 국회와 함께 모든 일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재현 예결위원장은 “이슈 예산일수록 여야가 합의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저임금, 178조 재원 대책, 법인세 인상, 부동산 대책 등 많은 이슈가 있다.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슈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워크숍에 이어 마련된 이날 오찬에는 여당의원 120명 중 11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권력의 냄새가 나지 않는 청와대 참모들과 일하고 있어 행복”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한 이낙연 총리는 “의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주신 추미애 대표께 감사드린다”면서 “여소야대, 다당제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혜롭게 정부조직법과 추경예산을 차질 없이 통과시켜 준 우원식 대표께도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는 이어서 “좋은 대통령을 모시고 마음 통하는 장관, 권력의 냄새가 나지 않는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 아주 행복하다”며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여소야대라고는 하나 함께 모여 보니 참 많다는 생각이 들고,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든든한 생각이 든다”며 “소통, 탈권위, 공정, 자치분권, 환경, 성평등 등 가치의 문제는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원래부터 우위에 있었으며, DNA도 강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가치만 가지고는 국민들의 지지와 평가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지금부터는 실적과 성과를 통해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평가받을 것은 경제, 복지, 안보, 남북관계 등인데 안보나 남북관계는 금방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좀 길게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경제나 복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금방 요구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문대통령은 “따라서 경제, 성장, 소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며, 복지는 대통령이 바뀌어 국민들의 삶이 더 좋아졌고, 세금 더 낼만하다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잘해 왔으나 모두 잊어버리고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저도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워크숍에 이어 마련된 이날 오찬에는 여당의원 120명 중 11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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