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혹은 K-9자주포 사고 연관 추정

▲ 한국항공우주(KAI)가 방산비리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 한화테크윈, 또 한화를 대상으로 긴급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방산비리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 한화테크윈, 또 한화를 대상으로 긴급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의 한화테크윈과 한화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조사 담당 직원들은 이미 한화 경영기획실과 한화테크윈을 방문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나섰기 때문에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라는 전언이며 최근 KAI 방산비리와 관련해 정부가 가장 큰 방산업체인 한화테크윈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으로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자주포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한화테크윈이 주력 방산 생산제품인 K-9 자주포에서 폐쇄기가 밀폐되지 않은 상태로 화재가 발생해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육군은 “K-9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원인을 현장 상황 분석, K-9 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이 자주포 자체의 결함으로 판명되면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3월 맺은 K-9자주포 수주계약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핀란드와 인도에 2025년까지 총 5641억원의 K-9물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동기(2276억원)대비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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