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우리 입장 충분히 설명했지만 협상 난항될 수도"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이미어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마이클 비먼 대표보 등 한미 양국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한미FTA 개정 문제를 논의키 위한 한미공동위원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22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 통상교섭본부 협상 대표단과 미국 무역대표부의 실무자들이 한미FTA 공동위 특별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실무단보다 먼저 회의장에 들어선 우리 협상 대표단은 일정 때문에 방한 하지 않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30분간 화상통화를 한 뒤 충분히 한국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 입장을 제가 설명했고,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도 본인 입장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후속 실무 회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은 제가 나중에 오후 기자회견 때 말씀 드리겠다”며 “이게 지금 첫 협상이기 때문에 여러분 잘 아시지만, 첫 협상이라는 것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예측한 만큼 이날 한미 당국의 기싸움도 팽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적이다.

더욱이 미국 대표단은 그동안 점쳐졌던 한미 FTA의 즉각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와 철강 분야를 강도 놓게 밀어 붙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우리측은 양국에 윈윈이었던 한미 FTA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역시 서비스 부분에서 적자가 난 만큼 미국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론이 쉽게 나올지도 미지수다.

일단 이날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공동위 특별회기는 오후3시 30분쯤 회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5시 30분쯤 회의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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