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관세 인하 이후 대미 수출 감소

▲ 미국이 중점으로 삼는 것은 자동차와 철강으로 한미 FTA가 재협상 될 경우 자동차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미 FTA 개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첫 회의가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쟁점은 자동차와 철강이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번 한미FTA개정협상 1순위로 자동차를 꼽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당시 “끔찍한 협상이었던 한미 FTA를 재협상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고 직접 실행에 옮겼다.

미국이 중점으로 삼는 것은 자동차와 철강으로 한미 FTA가 재협상 될 경우 자동차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와 철강을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업종으로 지목한데 따른 것으로 재협상이 되면 무관세 원칙이 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계의 우려가 크다.

미국측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154억9000만달러로 우리의 수입액(16억8000만달러)의 9배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수출이 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1월 관세 인하 후 이 기간 대미 자동차 수출은 96만4432대로 2015년 106만6164대에 비해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미 FTA 관세 인하가 오히려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대미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관세가 붙을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지금보다 수출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현대차 지난해 미국 수출은 2016년 33만5천762대 2015년 36만8천172대 판매보다 8.8% 감소했다. 기아차는 2015년 45만5천370대에서 지난해 33만2천470대로 무려 27.0% 줄었다. 반대로 미국 자동차 수입은 2015년 30%, 2016년 37%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하 이후 대미 수출은 오히려 줄고 있는 반면 미국 자동차 수입은 늘고 있다”며 “미국측이 주장하는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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